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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잭팟 터졌다...이제 인수합병 서프라이즈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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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잭팟 터졌다...이제 인수합병 서프라이즈만 남았나 © Reuters.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잭팟 터졌다...이제 인수합병 서프라이즈만 남았나

지난 2020년 3월 베트남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부회장. 출처= 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한 해 많은 시련들을 이겨내고, 2021년 4분기까지 실적을 개선하며 연간 우상향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의 성장은 격화되는 미-중 분쟁, 글로벌 공급난 대란, 반도체 부문의 경쟁 심화 등 삼성전자가 대면한 대내외적 위기들을 감안하면 이전의 성장과 확실하게 구분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한 상태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1년 전체가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는 7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직전 분기인 73조9,800억원 대비 2.7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이 이끈 연간 최고치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8%, 52.4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추이를 보면 2분기에 1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지표에서는 모두 연간 우상향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매출은 1분기 65조3,900억원, 2분기 63조6,700억원, 3분기 73조9,800억원 그리고 4분기 잠정실적으로는 76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분기 9조3,800억원, 2분기 12조5,700억원, 3분기 15조8,200억원, 4분기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성전자의 2021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이다. 이는 2020년 대비로 각각 17.83%, 43.29%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사상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호실적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매출은 1분기 19조100억원(메모리 14조4,300억원), 2분기 22조7,400억원(17조8,800억원), 3분기 26조4,100억원(20조8,3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 6조9,300억원,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반도체 품귀현상’이라는 호재가 성장의 근간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의 모든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세이프(SAFE)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 전무.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위한 위탁생산(Foundry)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삼성전자

고난과 역경의 2021년, ‘견뎌 낸’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에 마주한 상황을 살펴보면, 미-중 분쟁의 격화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 TSMC·인텔 등 경쟁업체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대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부정적 전망 그리고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부재 등 호재보다 악재가 훨씬 더 많았다. 독보적인 반도체 기술력과 품질로 악재들을 이겨낸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재 수요 침체라는 글로벌 규모의 악재 가운데에서도 꾸준하게 플러스 실적을 기록해 낸 생활가전과 무선(스마트폰) 사업부문은 2021년 전반에 걸친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버팀목이 됐다.    

생활가전 사업부문은 15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의 성공적 확장을 이뤄냈다. 무선사업부문은 제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성공을 계기로 한 분위기 반전으로 애플·샤오미 등 경쟁기업들의 가열찬 공세에 맞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 

삼성전자의 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 Z 플립3. 출처= 삼성전자

2022년이 더 기대되는...인수합병? 

삼성전자의 성장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고 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로 탄력을 받은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기술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 단행된 전방위적 조직개편으로 경영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원식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8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는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의 예상치 대비  각각 8%, 22% 상향조정된 수치”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의 D램·낸드플래시 생산 인프라의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시장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점점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가격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본격 상승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며 파운드리의 단가 상승으로 2022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최대 4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점점 빨라지는 폴더블폰의 판매증가 속도, 올레드(OLED) 수요 확대로 인해 5조원대까지 성장할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등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추가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CES 2022 간담회에서 인수합병 가능성을 두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후 인수합병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서며 미 테일러 반도체 공장 투자가 확정되는 등 의미있는 외연확장이 벌어지는 중이다. 그 연장선에서 인수합병 전략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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