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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생명 특별계정, 작년 삼성전자 지분 1600억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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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생명 특별계정, 작년 삼성전자 지분 1600억원 매도 © Reuters. [단독] 삼성생명 특별계정, 작년 삼성전자 지분 1600억원 매도

삼성전자 (KS:005930)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꾸준히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특별계정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보통주 약 1600억원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구조의 핵심이 회사다. 해당 지분은 삼성생명의 자체 자본으로 매수한 것이다. 이를 삼성생명은 일반 계정이라고 부른다.

삼성생명은 변액보험 등에서 마련한 재원으로 별도의 투자도 한다. 이를 특별 계정으로 구분한다. 삼성생명은 특별 계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의 지분을 수시로 거래한다. 거래 기준은 수익률 제고이다.

삼성전자 연결기준 분기별 실적추이.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 삼성생명,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 476억원 매도

삼성생명은 작년 12월 한 달간 약 476억원어치의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도했다.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면, 약 1600억원의 보통주를 매도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삼성생명조차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을 유지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3명의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반도체 부문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파운드리 분야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메모리 사업부만큼 역량을 발휘한다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가속화할 것이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화두는 파운드리이다. 기존의 애플·AMD·퀄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완성차 기업까지 파운드리 기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라는 새로운 흐름에 반드시 반도체가 필요하다. 설계는 직접해도, 차량용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 줄 파운드리 기업이 절실하다. 이런 호경기에 작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낮은 수율, 고자세 등으로 예상치보다 떨어지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특별계정)의 삼성전자 지분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파운드리 사업의 시작은 '을'이었지만, 고객이 많아지자, '갑'처럼 대하기 시작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수율을 높이면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취임한 경계현(59) 사장이 첫 조치로 파운드리 사업부에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경 사장도 파운드리 사업부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작년 삼성전자의 실적을 오판한 외국인들이 11월부터 돌아왔다. 수급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사업부의 계단식 상향이 어우러지면, 삼성생명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로, 유안타증권이 제일 높은 11만8000원을, 한화투자증권은 11만원을,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0만7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제일 낮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상상인증권으로 8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경영권 지배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다. ‘비상식적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2021년 9월 8일자 [삼성생명 특혜법]①삼성 오너일가 위한 특혜법 개정 촉각…”세수만 10조원 육박” 참고기사)

삼성 오너일가 지분변동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금융감독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는 ‘삼성생명’으로 이를 지탱하는 결정적인 요건 가운데 하나가 ‘삼성생명 특혜법’이다. 지난해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국회와 시민단체를 통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이른바 ‘삼성생명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것에 대해 보험업법 개정과 관련 지분 정리를 위한 의지를 어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과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현재 8.51%(5억815만주) 가량에서 5.51%를 매각해 3% 이하로 낮춰야 한다.

시민단체가 이 같은 문제제기를 꾸준히 해왔지만, 현실적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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