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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CJ ENM, 콘텐츠부문 물적분할..."알맹이만 쏙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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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CJ ENM, 콘텐츠부문 물적분할... © Reuters. [지속가능] CJ ENM, 콘텐츠부문 물적분할..."알맹이만 쏙 빠져"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CJ ENM은 실적과 성장 모멘텀 모두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티빙(tving)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물적 분할 예고 공시를 진행하면서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후 CJ ENM (KQ:035760) 브랜드전략실장 부사장. 사진=CJ ENM

◇ 실적과 성장 모멘텀 모두 훌륭...'티빙' 고성장 부각

12일 'CJ ENM 2021 ESG 리포트'에 따르면 CJ ENM은 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커머스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증권가 시장 컨센서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5% 증가한 3조5623억원,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1% 증가한 3조897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10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3985억원으로 예상된다.

CJ ENM 실적 컨센서스. 출처=와이즈리포트

지난해 TV 광고와 디지털 수익의 고성장으로 미디어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제작비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TV 광고 성장과 티빙의 가파른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며 미디어 영업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음악 사업도 자체 아티스트 활동 증가, 흥행 콘텐츠 효과로 수익성이 강화되며 이익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TV 역성장과 디지털 경쟁 강화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모바일 전환 작업이 지속되면서 올해에는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성장동력으로 티빙의 고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다. 티빙은 2020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세 배 넘게 증가하는 등 고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CJ ENM 2021 ESG 리포트'

대신증권에 따르면 티빙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23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회사가 목표한 200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보이며, 2023년 말 8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해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티빙이 올해 연말 400만명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연 구독 수입만 3500억원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보고서에서 CJ ENM은 티빙 내년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CJ ENM 티빙 이용자수 추이

◇ 콘텐츠 제작 부문 물적 분할...기업 가치 훼손 우려도

지난 11월에는 물적 분할을 통한 신설법인 설립 추진에 대해 공시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효율적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향 K-콘텐츠 제작 확대 및 IP 유통 등 수익사업 극대화를 위해서다.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의 주요 제작 기능의 물적 분할을 통한 신설법인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아직 확실한 규모, 내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DB금융투자는 CJ ENM 산하의 콘텐츠 사업부 및 지분 투자한 제작 자회사들이 스튜디오(신설법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할 이후 CJ ENM의 역할은 콘텐츠 유통 RS 확대, 디지털(광고/티빙 등) 영역 집중, 글로벌 프로젝트 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CJ ENM 미디어 사업부는 연결 기준으로 글로벌, 멀티 스튜디오(드래곤/신설법인), 디지털 등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할 것이란 추측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제작사 엔터버 콘텐트 인수와 사업부 물적 분할을 통해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와 제2의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글로벌로는 엔데버 콘텐트를 보유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CJ ENM 멀티스튜디오 체제

기존에 CJ ENM이 보유한 제작 노하우, 프리미엄 IP에 더해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이 결합돼 사업적 시너지는 확실하고 더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주요 성장 동력인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언론을 통해 음악사업부까지 분할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궁극적으로는 성장성이 낮은 TV 광고와 커머스만 남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컨텐츠 제작 외 미국 제작사 인수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물적 분할 예고 공시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디어 사업부의 밸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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