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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학회 "블록체인과 ESG 연결 통해 생태계 선순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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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과 블록체인 업계 및 암호화폐 시장의 ESG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핀테크학회는 지난 20일 '블록체인 ESG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학계, 업계 전문가 및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ESG 확산 방안과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 임명수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장 / 토큰포스트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성 있는 발전을 위한 비재무적 기업 평가 요소다. 최근 기업 경영과 시장,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미나를 주재한 임명수 블록체인지원센터장은 "이번 한국핀테크학회의 첫번째 블록체인ESG 세미나는 업계 ESG 쟁점을 던지는 신호탄"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해당 주제를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탈중앙화 자율조직, 거버넌스 혁신 기술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ESG의 거버넌스 측면에 초점을 맞춰, 최근 거버넌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 김형중 한국핀테크협회학회장 / 토큰포스트

김 학회장은 DAO를 통한 ESG 실현이 누구나 주인이 되는 수평적 관계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DAO는 초국가적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직·관리하고 참여자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포괄적이고 확장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진다"면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공통 가치와 공유된 사명을 가진 디지털 커뮤니티를 만들어 거버넌스 토큰, 간소화된 투표 방식, 공유 자산 할당 등의 방식으로 중앙화된 기존 구조와 거버넌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부문에서만 활용되던 DAO가 최근 비금융 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학회장은 "초기에 THEDAO, 메이커다오부터 최근 유니스왑, 컴파운드까지 금융 쪽에서만 활용됐지만 2022년 비금융 DAO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DAO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라며 "미국 헌법 초판 경매를 위해 3일 동안 4000만 달러를 모금했던 컨스티튜션DAO가 기점이 되어 ntDAO, 헤리티지DAO 등 비금융 DAO의 역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DAO를 교회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ChurchDAO'’ 개념도 제시했다. 교인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코인으로 헌금하고, 블록체인에 헌금 사용을 요청하는 방식의 DAO를 통해 교회가 자동 '감사' 시스템을 가질 수 있으며,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학회장은 "ChurchDAO는 개화기 한글성경이 문맹퇴체에 결정적 공헌을 한 것처럼, 21세기 디지털 금융 시대에 코인 문맹퇴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의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 중심 ESG에서 개인 참여 ESG로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상규 퍼블리시 ESG 센터장은 기업 중심의 ESG 가치를 개인에게 확장하는 PESG(Personal ESG)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 박상규 퍼블리시 ESG센터장 / 토큰포스트

박 센터장은 ESG 현황이 가진 문제점으로 기업 중심의 ESG 추진, ESG 대응 통합 시스템의 부재, 신뢰할 만한 ESG 데이터 부족 세 가지를 지목했다.

박 센터장은 "ESG에 열심인 대기업도 경영진은 온탕, 실무진은 냉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기업과 달리, 개인은 ESG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ESG 활동을 측정하고 보상하는 PESG 개념을 통해 참여를 촉진한다면 ESG 구현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기존 ESG 지수 KPI 지표를 기반으로 PESG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 이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ESG 평가지표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자동화된 네거티브 뉴스 트래킹 시스템 등을 구축을 통해 기업이 ESG 이슈를 즉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퍼블리시 DID 기술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 ESG 솔루션을 종합한 B&PESG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파트너십을 활발히 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진정한 ESG, 건전한 시장 형성과 투자자 보호

정지열 프로비트 이사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ESG 실현 방안과 현황을 공유했다.

정 이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특히 불법 마약 거래, 자금세탁 등과 연루될 수 있는 의심거래를 능동적으로 보고하며 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정지열 프로비트이사 / 토큰포스트

이어 업계가 부딪힌 ESG 과제들을 짚었다. 환경 측면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철회, 그린피스의 비트코인 기부금 수령 중단 등 비트코인 채굴 문제가 암호화폐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정 이사는 "스퀘어, 아르고, 아커 등이 친환경 채굴 방식을 채택하고, 이같은 업계에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라며 업계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공헌과 관련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가별 규제 차익과 대형 거래소의 과도한 시장 독점 등을 거론했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미신고 불법 해외 VASP의 활동과 4대 거래소의 트래블룰 솔루션 비공유 문제 등을 언급했다.

정 이사는 "국내 VASP 중에서는 유일하게 두나무가 ESG 경영을 선언하고 환경, 청년, 투자자보호 등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히며 두나무가 진행 중인 다양한 ESG 실현 노력들을 공유했다.

사진 = 박성택 블록체인팩토리 이사 / 토큰포스트

박성태 블록체인팩토리 이사는 암호화폐 시장이 시세봇, 마켓메이킹봇 등 시장 조작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시장 건전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이사는 시장 건전성을 위해 도입해야 할 규제 방향을 제시하면서 "신규 상장 코인의 초기 거래에 대한 검증 데이터를 감독기관에 의무 제출하고, 비정상적인 거래량 급증이나 가격 급등락 종목에 대한 거래 중지 시스템, 주식시장과 같은 시장 모니터링 시스템, 신고 시스템 도입과 포상금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암호화폐 투자 관계자는 "이윤 자체보다 어떻게 이윤을 냈는지가 중요해진 시대에서 거래소가 ESG를 표방하며 투자자보호를 약속하고 있는데, 상장 과정 등 기본적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한다면 굳이 ESG를 앞세운 활동이 불필요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거래소가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객 중심의 ESG를 추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중 학회장은 "거래소가 상장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관련해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유창하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블록체인 ESG 규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유 변호사는 "ESG는 이미 존재했던 개념이지만 이윤 추구뿐 아니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환경 이슈, 사회공헌, 투명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파리기후협약 관련 탄소배출 문제가 글로벌 아젠다가 되고 각국이 기업의 ESG를 추구하도록 다양한 규제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기업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ESG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투자자가 ESG 평가 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의 관련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여 ESG 실천을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위는 지난해 1월 기업의 ESG 공시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유 변호사는 "ESG 개념이 포괄적이기 때문에 규제 역시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하지만, 기업은 이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록체인이 ESG의 중요한 수단인 만큼, 블록체인 기업은 블록체인을 ESG 실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여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큰포스트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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