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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벤처기업 평균 기업가치 ‘9573억 원’…과장된 수치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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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벤처기업 평균 기업가치 ‘9573억 원’…과장된 수치 지적도 블록체인 벤처기업 평균 기업가치 ‘9573억 원’…과장된 수치 지적도

국내에서 창업한 벤처기업 중 블록체인 분야의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9573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 금액 대비 9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최근 7년(2015년~2021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7226개사 중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영화와 같은 프로젝트 사업을 제외하고 기업가치 확인이 가능한 5556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업종·분야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 게임, 스마트비즈니스, 금융 분야의 기업들이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했을 경우 게임 업종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가 4078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바이오‧의료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938억 원으로 두 번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816억 원)이 세 번째로 높았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 역시 게임 업종 기업들이 169.9배로 가장 높았으며, ICT 서비스 기업들이 24배, 유통·서비스 기업이 21.1배를 기록했다.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을 분야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9573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핀테크(2217억 원) 분야였으며, O2O(Online to Offline, 1237억 원)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 기준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업이 92배를 기록했으며 핀테크(52.8배), O2O(30.2배)가 뒤를 이었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의 경우 지난 2017년 26.2배로 4차 산업 기업 중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도 76.1배를 기록하며 최상단에 위치했었다.

해당 데이터와 관련해 중기부는 “블록체인 분야의 미래 활용과 발전 가능성, 플랫폼 산업의 활황 등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비대면 분야에서는 스마트비즈니스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2021년 기준)가 2636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엔터테인먼트(2141억 원), 스마트헬스케어(900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5556개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기업은 총 435개사였으며 이는 2020년 대비 116개 증가한 수준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기업가치 분석은 상장시장과 달리 정보가 제한적인 비상장기업들의 가치를 파악함으로써 혁신 벤처·창업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보고, 업종 간 비교를 통해 미래에 부각될 산업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이 200개가 넘게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유니콘이 돼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업계선 다양한 의견 나와

중기부의 이번 발표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가 9500억 원을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블록체인 업계에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것은 맞지만 중기부 발표만큼 규모가 큰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의 임명수 센터장은 중기부 발표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블록체인 기업의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발표한 기업가치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의 영향이 큰 것 같다”라며 “다소 과장된 수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 센터장은 “물론 조금은 과장된 부분이 있겠지만,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땐 결국 투자를 진행하는 VC(벤처 캐피탈)들의 평가가 중요하다”라면서 “아무래도 블록체인 산업의 전망을 보고 기업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의 경우 ‘말도 안 되는 통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센터장은 “현재 국내 블록체인 기업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하면 가치가 높은 기업은 별로 없다”라며 “평균 기업가치가 9500억 원을 기록했다면 국내 4대 거래소 등이 포함됐을 텐데 왜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부는 지난 2018년 암호화폐를 규제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중기부 벤처투자 기업에서 제외했었다”라며 “이제 와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벤처투자 기업에 포함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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