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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파헤치기 ③] 기업 vs 커뮤니티, 웹3.0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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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파헤치기 ③] 기업 vs 커뮤니티, 웹3.0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웹3.0 파헤치기 ③] 기업 vs 커뮤니티, 웹3.0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2021년이 대체불가토큰(NFT)의 해였다면 2022년의 기대주 중 하나는 바로 ‘웹(Web) 3.0’입니다. 이런 웹 3.0을 두고 인터넷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하는 반면, 그저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여럿 제기됩니다. 너도나도 웹 3.0을 외치는 지금, 과연 웹 3.0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요? 연재 기사를 통해 웹 3.0의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① 웹 3.0? 그거 아마 A랑 Z 사이에 있을껄?

② 새로운 미래로 주목받는 웹 3.0… 그래서 웹 3.0이 뭔데?

③ 기업 vs 커뮤니티, 웹 3.0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웹 3.0에 몰리는 돈…자금 끊길 때 진정한 옥석 가릴 수 있다

웹 3.0은 블록체인 업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a16z를 포함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블록체인 분야 벤처캐피털(VC)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1월 6일 발행한 ‘2021: Crypto VC’s Biggest Year Ever’에 따르면, 2021년 VC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한 자금은 약 330억 원에 달합니다. 그중에서도 웹 3.0과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메타버스 분야에 투자된 돈은 17%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NFT와 DAO가 웹 3.0이 운영되기 위한 핵심적인 분야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VC 투자금의 17%가 웹 3.0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Galaxy Digital Research, ‘2021: Crypto VC’s Biggest Year Ever’

다만 많은 돈이 몰린다고 해서 그 산업이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웹 2.0’이란 용어를 처음 대중화시킨 사람으로 알려진 팀 오라일리(Tim O’Reilly)도 웹 3.0 열풍에 대해 회의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2월 3일 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와의 인터뷰에서 “웹 2.0은 닷컴 버블이 붕괴한 이후 만들어진 두 번째 웹을 의미한다”라며 “지금의 웹 3.0 또한 암호화폐 버블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웹 3.0’이라고 부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는 이에 대한 근거로 ‘펫츠닷컴(Pets.com)’을 언급했습니다. 펫츠닷컴은 인터넷을 통해 애완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했던 기업이었습니다. 1998년 사업을 시작했던 펫츠닷컴은 사업 초기 아마존과 디즈니 등에서 2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집중을 받았지만 무리한 광고비용과 수익성 없는 사업구조 때문에 2000년 도산했습니다.

오라일리는 “닷컴 버블 당시 펫츠닷컴(Pets.com) 등 실제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회사들은 자본공급이 끊기자 모두 사라졌다”며 “웹 3.0 또한 2~3년이 지나고 나서야 무엇인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팻츠닷컴의 양말인형은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도 나올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닷컴 버블의 대명사로 전락했습니다.

웹 3.0의 미래, ‘커뮤니티’에 달렸다

‘중앙화된 벤처캐피털(VC)에게 탈중앙화된 웹 3.0이 나올 수 있는가?’ 앞서 언급한 웹 3.0 논쟁에서 잭 도시(Jack Dorsey)가 던진 질문입니다. 사실 대표적인 웹2.0 플랫폼 트위터의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웹 3.0의 탈중앙성이 훼손되는 것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지적에는 분명 우리가 고민해볼 지점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혹은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바라보는 웹 3.0과 기업(혹은 VC)이 바라보는 웹 3.0은 같은 모습일까요?

아톰릭스랩의 대표이자 ‘한국 이더리움 사용자 그룹’의 운영자인 정우현 대표는 기자의 질문에 “중앙화된 VC의 역할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정 대표는 “잭의 시각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서 이더리움 기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것에 대한 공격의 성향이 강하지만, VC의 몫과 역할이 커질수록 프로젝트의 탈중앙성이 심각히 훼손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대표는 “웹 3.0의 주도권이 대기업 또는 기존 독점화된 IT기업으로 넘어간다면 웹 3.0은 실패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웹 3.0은 독점화된 플랫폼 인터넷에 대한 안티테제(Anti-these)로 등장했습니다. 만약 웹 3.0 기술이 또 다른 독점으로 이어진다면, 웹 3.0의 대중화로는 볼 수 있어도 혁신으로서의 웹 3.0은 실패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프로젝트 입장에선 ICO(암호화폐공개)의 대안을 찾기 전까지는 VC의 자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 대표 또한 VC의 참여를 반대하거나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VC의 역할을 축소하기 위해 더욱 진일보한 퍼블릭 펀딩 모델이 지속적으로 실험돼야 하고, 또 나오리라 본다”며 “여러 가지 형태의 DAO가 활발히 구성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웹 3.0은 특정 산업이 아닌 인터넷과 모바일, 나아가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폭발적인 기획입니다. 그 과정은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앙화된 세력(VC와 플랫폼 기업 등)에 의해 주도되겠지만, 그 가운데 탈중앙화된 커뮤니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 대표의 말처럼 '누가 생태계와 시장을 주도하는가'가 웹 3.0 열풍의 관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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