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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결국 리브라 접는다…실버게이트에 최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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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결국 리브라 접는다…실버게이트에 최종 매각 페이스북, 결국 리브라 접는다…실버게이트에 최종 매각

2019년 암호화폐 침체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페이스북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가 결국 출시되지 못하고 종료 수순을 밟는다.

메타(전 페이스북 (NASDAQ:FB))는 스테이블코인 '디엠(전 리브라)'과 관련된 지식재산권 및 기타 자산을 실버게이트캐피털(Silvergate Capital)에 매각한다고 2022년 1월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스튜어트 레비(Stuart Levey) 디엠 CEO는 "디엠 운영 조직인 '디엠 협회'와 자회사들이 몇 주 내 운영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엠에 대한 메타의 공식 참여는 끝났지만, 디엠의 비전이 계속해서 발전해갈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디엠 CEO는 "블록체인상에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혜택은 처음부터 디엠 협회에 동기를 부여해줬다"면서 "협회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게이트는 이번 매입을 통해 디엠의 비전을 실현할 좋은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엠을 매입하는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자회사인 실버게이트 은행을 통해 디엠 프로젝트에 협력해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업계와의 연계를 꺼렸던 초창기부터 암호화폐 기업들을 활발히 지원해온 금융기관이다.

은행은 자체 결제 플랫폼 '실버게이트 익스체인지 네트워크'에 디엠 기술을 통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솔루션보다 빠르고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차세대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앨런 레인(Alan Lane) 실버게이트 CEO는 "규제되며, 확장성이 뛰어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유로운 자금 이동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2022년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해 이같은 필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버게이트 발표에 따르면 디엠 매입 규모는 약 1억 8200만 달러(2200억원) 상당이다. 추가적으로 통합 작업에 약 3000만 달러(362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 내리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2019년 6월 18일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스터카드, 페이팔, 비자, 이베이 등 대기업까지 운영 협회에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오랜 침체기를 겪던 암호화폐 시장에 한줄기 빛같은 소식이었지만 규제 당국은 극렬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용자 데이터를 독점하다시피한 기술 대기업이 국가 고유의 권한인 통화 시스템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독점하는 모양새를 지우려고 운영 조직에 다수의 기업들을 참여시켰지만, 규제 부담이 커지자 대기업들이 연이어 협회에서 탈퇴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꾸준히 규제 최우선 전략을 펼쳤다. 본사를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고 담보 자산을 다중 통화 바스킷에서 단일 통화로 변경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명칭을 리브라에서 디엠으로, 월렛 명칭을 칼리브라에서 노비로 바꿨다. 스튜어트 레비 CEO에 따르면 디엠은 미국의 고위 규제 책임자로부터 "미국 정부가 본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잘 설계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년 여 기간 동안 규제 장벽에 부딪히며 힘을 뺀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추진력을 잃었다. 오랫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관심은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었다. 리브라를 이끌어온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가 2021년 11월 사임하면서 프로젝트 중단 전망은 더욱 짙어졌다.

결국 메타는 팍소스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디지털 월렛 '노비' 출시 및 왓츠앱 통합을 끝으로 디엠 사업을 종료했다. 메타버스가 주력 사업인 만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은 듯하지만, 자체적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메타의 시도는 끝내 좌절됐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실버게이트는 메타에 비해서는 완화된 규제 관심과 압박 속에 디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용자 기반을 가진 메타가 빠진 디엠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비전을 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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