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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통한 자금 세탁 30% 늘어나…“일부 거래소, 자금세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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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통한 자금 세탁 30% 늘어나…“일부 거래소, 자금세탁용” 암호화폐 통한 자금 세탁 30% 늘어나…“일부 거래소, 자금세탁용”

지난 2021년에는 비트코인(BTC)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는 등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강세와 함께 제도권으로의 편입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금 세탁도 함께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1월 27일(현지시간) BBC는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1년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자금 세탁을 했는지 보도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를 통해 이뤄진 자금 세탁은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3000억 원) 규모이며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3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동안 범죄자들이 받은 암호화폐가 140억 달러(16조 779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자금 세탁 위한 거래소도 있어

체이널리시스는 해당 보고서를 위해 랜섬웨어 해커,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사기꾼, 인신매매범, 다크웹 운영자, 테러리스트 단체 등과 같은 범죄자들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지갑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죄와 관련된 지갑 주소에서 암호화폐를 추적해 세탁된 금액을 추정했다는 설명이다.

범죄자들은 보통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만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해당 거래소를 폐쇄할 경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매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불법 주소에서 이동하지만 놀랍게도 대부분 암호화폐는 몇몇 소수의 거래소에서만 거래된다”라며 “소수의 거래소 중 대부분은 자금 세탁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통한 범죄자들의 자금 세탁 관련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법 집행 기관인 유로폴(Europol) 역시 발표했다. 1월 27일 유로폴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자금 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범죄 네트워크가 암호화폐를 활용해 범죄자들에게 자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국가범죄수사국(NCA)의 재무 조사 책임자인 개리 캐스카트(Gary Cathcart)는 “상당수 암호화폐 사용과 거래가 합법적이겠지만 범죄 조직과 범죄자들이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이점을 악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마약거래에 사용된 현금을 세탁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악용하고 있으며, 랜섬웨어를 위한 결제 수단으로도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조직들의 암호화폐 사용 증가에 대해 경찰이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한 암호화폐가 늘어나고 있다. 불법 금융에 악용되는 암호화폐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자금 세탁 늘어나는 추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년의 자금 세탁 규모는 지난 2019년 109억 달러 수준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유로폴은 “암호화폐를 악용해 자금 세탁을 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폴은 “많은 범죄 네트워크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BBC는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서의 수치는 암호화폐로 지불된 랜섬웨어 공격과 같은 범죄만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마약 밀매와 같이 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 거래되고 이를 다시 암호화폐로 전환해 세탁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 세탁을 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실제로 북부 잉글랜드에서 마약을 유통한 범죄조직의 예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 범죄조직은 오프라인에서 마약을 판매해 받은 대금을 모아 브로커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는데, 자금세탁에 사용된 수수료는 고작 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는 전통적인 자금 세탁 방법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역시 범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자금 은닉 수단이 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년에는 범죄자들의 지갑에서 이동한 자금 중 17%가 디파이로 이동했는데, 이것은 2020년과 비교하면 2% 증가한 수치다.

체이널리시스는 “디파이 프로토콜 중 다수는 다양한 유형의 암호화폐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자금 세탁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 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해커들 역시 디파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범죄 예방을 위한 탐사보도 미디어인 조직범죄 및 부패신고 프로젝트(Organized Crime and Corruption Reporting Project)의 폴 라두(Paul Radu) 설립자는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대해 “범죄자들은 항상 새로운 기술을 얼리어답터처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미 10년 전부터 암호화폐를 사용했다”라며 “그 이후 범죄자들의 교묘함은 커졌지만, 불행히도 이를 쫓는 당국과 수사기관, 언론 등은 여전히 겨우 따라가는 수준으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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