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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되려면 획기적인 증산 전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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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 수요 위축 전망과 공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은 달러 강세 외에도 중국 코로나 재봉쇄 우려와 더불어 주요 우방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동참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한편, 사우디 등 중동을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든 정부의 다급한 정치적 행보에도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무역적자와 물가상승을 유발해 고유가의 부정적인 영향이 큰 우리 입장에서는 그래도 위안이 되는 변수"라고 짚었다.

그는 "셰일을 기반으로 최대 원유 생산국 지위를 차지한 미국 역시 드라이빙 시즌과 맞물려 휘발유 값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지지율 추락을 유발했던 만큼 바이든 정부에게도 다소나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인 베럴당 80달러 선까지 빠르게 내려올지 의문도 적지 않다"며 "러시아 원유 생산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채산성 향상에 따라 미국의 증산도 전개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국제 원유시장에 다소간의 숨통이 트일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북반구가 하절기에 진입하며 원유 수요가 늘어난 한편 러시아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로 인해 부족분을 완전히 만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 연은의 유가 변동 요인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충격 이후 수요 부분이 국제유가 회복을 견인해 왔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급측 요인이 국제유가 상승에 상당히 가세하고 있는 반면 수요 견인력은 다소 떨어지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 소 연구원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원유 공급 카르텔의 결정력이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수요 카르텔을 앞서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인도 등지로 수출 대상을 변경하고 있어 러시아산 원유 가격 통제의 구속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중동 산유국 카르텔에서 획기적인 증산이 전개돼야 보다 의미 있는 국제유가 안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중동 입장에서 보면 지난 2014년 미국 셰일을 고사시키기 위해 전개했던 치킨 게임에서 결국 미국이 승리하며 원유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었던 만큼, 자국 재정을 악화시키고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도와주며 궁극적으로 자신을 압박할 적극적인 증산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물가 고점 인식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수요 감소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면 시장의 계산은 복잡해진다"며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구리가격 하락이 유가보다 뚜렷해지며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를 반영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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