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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달러/원 전망 ①)-원화 강세 대세..불확실성도 있어 흔들리는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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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 Reuters.

* (2021 달러/원 전망 ②) 경상수급 vs 공격적 해외투자..당국은 건전성 관리 초점 서울, 12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올해 초부터 연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변동성에 크게 휘말렸던 원화, 2021년에는 어떤 그림을 그려갈까?

전대미문의 판데믹 위기를 여전히 겪고 있는 원화의 내년 행보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양상과 백신 접종 결과 등에 따라 경제회복 경로가 크게 달라질 만큼 불확실성을 떨쳐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국내외 기관은 글로벌 경제회복과 달러 약세라는 두 축을 근거로 원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 해외 기관별 달러/원 전망 올해 현재까지 G20 환율 변화 비교 접종 시작으로 판데믹으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이 통제되면서 세계 경제가 정상 경로를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함께 변함없는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현재와 같은 여유로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다자주의 정책 영향에 위안화는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대체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경제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확대와 달러 약세ㆍ위안 강세라는 금융 여건이 함께 전개된다면 내년 원화 강세 전망에 반기를 들기란 쉽지 않다.

▲ 힘 실리는 원화 강세 동력

원화는 글로벌 경기 변동을 대표하는 통화로 여겨지는 만큼 내년 경기회복을 전제로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교역 증가율을 올해 -9.2%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7.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ANZ는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원화는 내년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기가 업사이클이었던 2012-2014년에 나타났듯이 내년 원화는 적정 가치보다 다소 높게 거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NZ가 제시한 내년 말 달러/원 전망은 1060원이다.

노무라는 달러 약세와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중국 갈등 완화와 그로 인한 위안화 강세 등의 대외적 여건, 경상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강세 등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 적정 가치에 근접해 있는 원화가 내년 상반기 유의미하게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매출은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달러/원 숏을 권고하고, 내년 1분기 환율이 1050원, 연말에는 103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에 힘을 더해주는 또 다른 요인은 폭넓은 달러 약세 전망이다. 씨티는 내년 달러가 20%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원화 강세 전망대로 순탄할까

일각에서는 내년 원화 강세 모멘텀을 자극한 재료들이 올해 하반기 동안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폭넓게 포진된 리스크 요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미-중 관계 낙관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다.

무디스는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교역과 인권,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와 관련해 현 행정부와 현저하게 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중국 경제는 교역, 기술, 투자 측면에서 미국과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시아 FX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아시아 통화들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내년 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045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도 중국과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한계를 시험해보려고 할 수도 있어 테일 리스크에 대한 헤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코로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강한 기대 랠리를 펼쳤던 아시아 주가가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 .MIAPJ0000PUS 는 올해 약 1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MSCI 신흥국 아시아 인덱스 포워드 PER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상당히 반영된 측면이 커 추가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전망이 원화에 대해서도 12월 초순까지 충분히 반영된 가운데 코로나 발 불확실성이 다시 짙어지는 만큼 내년 원화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백신 보편화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를 확인한 이후 환율이 빠지겠지만 국내 코로나 확산세와 변종 코로나 우려 등에 내년 초 환율은 오히려 상승 부대낌이 심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연초 환율이 비교적 강한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봤는데 달러/원 저점이 이미 현실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내년 원화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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