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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달러/원 전망 ②)-경상수급 vs 공격적 해외투자..당국은 건전성 관리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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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 Reuters.

* (2021 달러/원 전망 ①) 원화 강세 대세..불확실성도 있어 흔들리는 밑그림 * (표) 해외 기관별 달러/원 전망 * (표) 올해 G20 통화 가치 변동 현황 서울, 12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 추세가 실수급에 따른 거래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급 영향력은 한층 커졌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선방한 한국 수출이 내년에는 글로벌 교역 회복이 정상화되면서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650억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600억달러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보다 낙관적인 630억달러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가 기조적으로 정착되고 이와 관련된 달러 수요로 양방향 외환 수급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2025년까지 해외투자 비중 목표를 55%로 확대하기로 했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36.6%이며, 투자 자산은 주식 62.1%, 채권 14.3%, 대체투자 23.5%로 구성돼 있다.

삼성선물은 국민연금 발 달러 수요를 연간 약 40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에 더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외화 주식 순매수(매수-매도) 결제 규모는 약 194억달러, 외화 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124억달러로 총 318억달러에 이른다.

예탁결제원을 통해 집산되는 이 데이터는 연기금 등을 제외한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증권투자 결제금액으로 구성돼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선물은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대부분 환 노출을 택할 것임을 고려하면 해외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외화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향후에도 외환시장의 주요한 수급 주체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좇기 위해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원화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고 보지만 이같은 수급을 감안하면 원화가 일방적으로 강세로 가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외환 수급 구도가 올해보다는 다소 공급 우위로 형성되더라도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기보다는 균형을 이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외환 당국, 해외투자발 변동성 주시

코로나19 공포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지난 3월 증권사들의 해외파생상품에 대한 증거금률이 급등하고 이에 따른 달러 수요가 갑자기 몰리자 달러/원 스왑 포인트가 추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는 등 외형상으로는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예상치 않은 비은행권의 달러 수요에 외환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외환 당국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비은행권의 외환 건전성 규제를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을 밝혔다. 당국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취약성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우려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잠재적 위험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5일 국제금융학회 동계 세미나에 참석해 "외환위기 문제는 대외채무 상환과 만기 연장 문제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해 은행권의 외채 관리에 많은 부분을 집중했는데 지난 3월 상황을 보면 은행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반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문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4천억달러가 넘는 순대외채권 규모에도 국제금융시장이 어려운 시기 대외자산이 환류되기보다는 해외자산을 매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외화 수요만 더 늘어나는 현상이 초래됐다면서 "외화 유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국장은 "내년은 금융과 실물경제 괴리가 해소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현재 형성된 시장 기대가 틀어지면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을 텐데 지난 3월과 같은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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