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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커지는데, 블록체인 협회는 반쪽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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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커지는데, 블록체인 협회는 반쪽짜리 산업은 커지는데, 블록체인 협회는 반쪽짜리

/출처=셔터스톡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의 인기에 힘입어 블록체인이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업계의 ‘입’이 돼야 할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오히려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회에는 거래소, 기술회사, 투자사 등 블록체인 생태계에 속한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지만 협회의 활동이 여전히 일부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협회의 숙원 사업인 정부부처 사단법인 인가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오갑수 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록체인 관련 협회 중에서 가장 많은 회원사를 확보한 곳은 오갑수 회장이 이끄는 ‘한국블록체인협회’다. 협회에는 업비트·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뿐만 아니라 코인플러그·해시드·아이콘루프·세종텔레콤 등 블록체인 기술 및 투자 기업도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협회 산하에는 ▲전략기획위원회 ▲소비자보호위원회 ▲글로벌협력위원회 ▲거래소운영위원회 ▲산업발전위원회 ▲세제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겉으로만 보면 블록체인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협회가 일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대형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회원사들의 의견이 관계 부처나 국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설립 초기만 해도 거래소들이 주축이 돼 활동했다. 지난 2018년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때 자율규제위원회를 만드는 등 암호화폐 거래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회원사에 기술사와 투자사들이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져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문제는 협회가 여전히 대형 거래소의 이익을 대변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나 투자사의 목소리는 묻히는 경우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은 빠른속도로 변화하고, 규제에도 매우 민감하다"며 "협회의 관심이 거래소와 특금법에만 쏠려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파이, NFT도 규제의 모호함에 있어 입장을 대변해 줄 단체가 필요하다"며 "협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소형 거래소들도 불만은 마찬가지다. 협회가 대형 거래소들의 입장만 대변하다보니 “‘이럴 바엔 협회를 왜 만들었느냐” 가시 돋힌 불만까지 나온다. 한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협회 운영진이 1기에서 2기로 대대적으로 교체된 이후 4대 거래소의 의견을 먼저 수렴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소거래소 의견을 취합한다고 해도, 껴주는 형태밖에 되지 않는다"며 "협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오갑수(사진) 현 회장의 리더십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SC제일은행 부회장까지 역임한 그가 2019년 2대 회장으로 취임할 때만해도 협회 회원사들의 기대는 컸다.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그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협회는 오 회장 취임 이후 숙원 사업인 정부 부처의 사단법인 인가 마저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타 협회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협회가 금융위원회 소관 사단법인 인가 획득을 고집하면서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를 기다려 보자'는 의견과 '타 부처에서라도 빠르게 정식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협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금융위 인가는 시간이 갈수록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기업으로만 협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형거래소 위주 운영이 지속될 수 있다"며 "협회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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