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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만에 최저점 찍은 달러…"내년에도 弱달러 지속"[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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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2년 8개월만에 최저점 찍은 달러…"내년에도 弱달러 지속"[이슈+] © Reuters. 2년 8개월만에 최저점 찍은 달러…"내년에도 弱달러 지속"[이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약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방아쇠(트리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도 달러 약세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달러인덱스 90 아래로…2018년 4월 이후 처음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68%) 떨어진 89.7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9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무려 6.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 한 수치다.

미국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달러인덱스를 끌어내렸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의 중인 부양책에는 연방정부가 매주 실업수당 3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과 임대료 체납에 따른 퇴거를 막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모든 미국인들에게 현금 600달러를 나눠주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초당파적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 주말까지 의회에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오늘 아침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 공화당의 답변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린 가운데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내년에도 弱달러 흐름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날 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통화정책회의)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25%로 동결했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점도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글로벌 경기 흐름에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기가 좋을 때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유동성(자금)이 분산되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미국으로 유동성이 모여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M2 증가율(현금·예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대 증가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 이는 유동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달러 강세 요인에 가치가 덜 오르고 약세 요인에는 빠르게 반응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경기는 재고 순환주기(사이클) 회복의 전반부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고사이클 상승 기간이 평균 20개월임을 감안하면 회복세는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달러 역시 내년 말까지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럽 유동성 공급·미중 갈등 심화…약달러 '방해요소'다만 달러 약세에 우호적인 재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로화 약세는 약달러를 방해하는 요소다. 달러인덱스 내에서 유로의 비중은 57.6%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유로화의 변동이 달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럽은 남유럽과 중북부유럽 사이의 재정 불균형이 심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격차 확대를 줄이기 위해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을 가동, 꾸준히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이 같은 ECB의 유동성 공급 노력은 유로화를 약세로 이끌고 반대 위치에 있는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중국과의 갈등이 다시 심화될 위험이 있어서다.

바이든 신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관세는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다자주의를 통해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실리콘밸리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중국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는 2018~2019년과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 요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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